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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라마

넷플릭스 <나를 충전해줘> 유치한데 귀욥고 핑크핑크하다

by 말랑말랑한 테레비 2026. 10.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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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에서 요즘 볼 만한 거 없나 뒤적뒤적하다가  
<나를 충전해줘>가 생각보다 괜찮다는 얘기를 더쿠에서 보고 몰아보기 시작해봄.

남주 김영광
사실 그전에는 잘 몰랐던 배우인데, 저번에 김남길과 같이 나왔던 <트리거>에서 인상적으로 봐서 약간의 호감이 생긴 상태였다. 
그래서인지 일단 가벼운 마음으로 트라이할 수 있었던 것 같음.

여주 채수빈
유연석과 같이 나왔던 <지금 거신 전화는>에서 봤던 배우.
무엇보다 장르 자체가 가벼운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라 별 부담 없이 드라마 스타트

재벌 3세와 인간 피카츄의 만남
능력 있는 재벌 3세 백호랑(김영광)과 피카츄 같은 전기력을 가진 나보배(채수빈)의 말도 안 되는 러브코미디.
설정만 보면 사실 너무 유치하다. ㅋㅋㅋ

백호랑 씨는 호텔·리조트 회사를 운영하는 재벌 3세 상무님이시다.  
까칠하면서도 회사를 섬세하게 꾸려가는 능력자이시고, 재벌가 후계자 경쟁 중이시고, 심지어 인공심장을 달고 있다.
그런데 수술 중 사고로 인공심장의 배터리를 매일 충전해야 하는 상황.

반면 나보배 씨는 이제 겨우 단막극 한 편을 쓴 드라마 작가다.
히트작도 없고, 드라마 대본을 쓰고 쓰고 또 쓰고, 매일 썼다 지웠다를 반복하는 일상.
그런데 어린 시절 벼락을 맞은 뒤 몸에 전기가 흐르게 됐다.
누군가 그녀와 접촉하면 감전될 위험이 있어서 다른 사람을 다치게 하지 않으려고 고무장갑을 끼고 다니며 사람들과의 접촉을 피해 살아간다.
** 나보배씨는 보조배터리라서 이름을 보배라고 했나봄 이런 생각하면서 봤지ㅋ



암튼 그렇게 전혀 다른 삶을 살던 두 사람이 우연히 같은 병원에 입원하게 되고, 
백호랑의 인공심장 배터리가 나보배와 가까이 있으면 자동으로 충전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심지어 신체 접촉을 하면 더더욱 빠른 속도로 충전된다.

하지만 백호랑은 충전 필요없는 배터리 교체 수술을 받으려면 앞으로 3개월을 더 기다려야 하는 상황.
결국 백호랑은 자신의 배터리 충전을 위해 나보배의 도움이 필요하고, 
나보배에게는 로맨스 드라마를 쓰기 위한 말랑말랑한 연애 경험이 필요하다.

그렇게 백호랑은 나보배의 연애 체험을 도와주고, 
나보배는 백호랑의 인공심장을 충전해주면서 두 사람이 함께 지내기 시작한다.

사실 처음부터 끝까지 설정만 놓고 보면 말이 너무 안 된다.
내 고무장갑같은 사람이라고 보배씨가 마구 들이댈때는 아 감독작가가 남자인가
로맨틱한 드라마 여주를 왜이렇게 막 굴리지 싶기도 했는데

재벌 3세, 후계자 경쟁, 인공심장, 인간 피카츄, 연애 경험 없는 드라마 작가….
로맨틱 코미디에서 볼 수 있는 설정들을 아주 야무지게 모아놨다.

그런데 이 드라마는 그걸 굳이 심각하게 포장하지 않는다.
그래서 오히려 편하게 볼 수 있었다.
엄청 가슴 절절한 로맨스도 아니고, 다음 화의 엄청난 반전이 궁금해서 달리는 드라마도 아니다.
그냥 두 사람이 투닥투닥거리다가 알콩달콩하고, 
그러다가 어느 순간 서로를 신경 쓰기 시작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슬쩍 웃음이 난다.

가볍고 발랄하고, 좀 유치한데 또 그 유치함이 싫지 않다.
오랜만에 아주 핑크핑크한 드라마를 재미있게 봐버렸다.

요즘 넷플릭스에서 뭘 볼까 한참 뒤적거리고 있었다면, 
무겁지 않은 로맨틱 코미디가 당기는 날 가볍게 시작해보기 괜찮을 듯.


그리고 김영광 씨.
<트리거>에서 봤을 때와는 또 완전히 다른 느낌이라 그것도 재미있었다.
기럭지가 워낙 훌륭하시니 <트리거> 같은 액션물도 또 보고 싶고, 
아직 어릴 때(?) 로맨틱한 드라마도 많이많이 찍어주셨으면 좋겠다.
이런 비주얼과 기럭지는 로코에서도 부지런히 활용해주셔야 합니다. ㅋㅋㅋ
상반기 액션, 하반기 로코(코트 입어줘)...1년에 2편씩 미친듯이 찍어봅시다. 

제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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