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일드 리뷰는 기묘한 이야기로 해보자.
요즘 자꾸 병원생활을 했더니 병원 얘기가 땡긴다..ㅋㄷㅋㄷ





소설가 야마오카는 첫번째 소설을 내놓고, 그 이후 전혀 글을 쓰지 못하고 있다.
글쓰기를 거의 포기하고 막일로 하루 하루 먹고사는 생활의 연속..
 
그러던 어느날 헌책방에서 자신의 소설책을 5권 묶어서 300엔에 파는걸 보고,
울컥한 마음에 사들고 집에 돌아온다.


오늘도 좋은 일이 아무것도 없었다





자기 소설책 사이에 끼어있던 일기장.

일기장을 열어보니...
8월31일 오늘도 좋은일이 아무것도 없었다.
8월29일 오늘도 좋은일이 아무것도 없었다.
8월27일 오늘도 좋은일이 아무것도 없었다.

매일 매일이 같은 내용의 일기.

일기를 보자 문득 야마오카는 나도...라고 적고말았다
그러자 놀라운 일이.
남의 일기에 낙서하지말라는 따끔한 충고가 적혀지는걸 보게된다.


3년전 일기에 덧글단 야마오카는, 
내일기에 장난치지 말라는 실시간 덧글을 받게된다.



그렇게 둘은 시공간을 초월하여 교환일기를쓰게된다.


알고 보니 유리에는 실은 3년전 과거에 살고 있는 소녀.
앞으로 1년밖에 살지 못한다는 시한부 삶을 선고받고,
병원에서 치료를 이어오고 있었다.

교환일기로 서로의 삶을 위로하던 둘은...
1년밖에 살지못하는 유리에는 소설가의 꿈을 잃어가는 야마오카가 너무 안타깝고,
소설을 쓰지못하는 소설가 야마오카는 희망을 잃고 죽어가는 유리에가 너무 안타깝다.
유리에에게 희망을 주고 싶었던 야마오카는...어느날 유리에짱에게 일기를 쓴다.

내일 널 만나러가겠다.
나에게는 내일, 너에게는 3년후 내일.
아마 넌 꼭 살아서 만날 수 있을터이니...기적이란게 있을것이니..
날 믿고 꼭 만나러 나와달라고... 
병원 벤치에서 만나자고 일기에 적고 유리에를 만나러간다.

1년밖에 살지못한다고 했지만, 
3년이 지난후에도 유리에는 살아있을까, 살아서 만나러 나와줄까?
과연 그들에게 기적은 일어날 것인가...





일본은 정말 타임슬립 컨셉을 너무 좋아하는 것 같다.
중요한건 그 컨셉이 매번 나한테 먹힌다는게 *-_-*
아...유일하게 진-仁은 아직 못보고있지만..;;


기묘한 이야기는 정말 처음엔 기묘한 이야기 뿐이더니, 
어느 순간엔 공포스페셜처럼 다가오기도 했었다. -_-

하지만 !!!
요 20분남짓의 짧은 단편은,
매번 볼때마다 결말이 눈에 뻔히 들어와도
미소로 볼 수밖에 없는 따뜻한 감동이 있는 작품이다.

특히 요즘 눈에 쏙들어와버린 니시지마 히데토시군과
늘 언제나 아름다운 아오이 유우양의 미소가 따뜻한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