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빠진 것처럼

Like Someone in Love 
8.3
감독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출연
타카나시 린, 오쿠노 타다시, 카세 료, 덴덴
정보
드라마 | 프랑스, 이란, 일본 | 109 분 | -
글쓴이 평점  


Like Someone in Love


감독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출연 타카나시 린, 오쿠노 타다시, 카세 료


감독님은 프랑스에 살고 있는 이란 감독님이시지만,

출연자, 장소, 스탭..등 감독님을 제외한 영화만든 관계자가 일본사람이니 일본영화인걸로..ㅋ


줄거리도 대략 다 적을 예정이니 스포가 싫으면 대충만 읽자...-_-;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이 영화를 선택한 이유는....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님의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를 ...


그렇다. -_-

감독님이 누구인지는 상관없었다.

카세 료 군이 나온다. +_+

분량은 상관없다.

카세 료 군이 나온다면, 그 영화는 보는거다.


그렇게 막무가내로 선택한 영화였다.

그러나 역시 거장의 작품답게 단 하루 한나절의 이야기가 긴장감 넘치고 섬세하게 표현되었다.




그녀의 데이트 상대 은퇴한 노교수 타카시는...

무료함을 달래기 위함이었는지, 외로움을 달래기 위함이었는지 모르겠지만. -_-

아무튼 학비를 벌기위해 데이트 아르바이트를 하는 아키코를 만나게 데이트를 한다.

머 계획대로 잘 되는 것 같지는 않지만..


그녀의 남자친구 노리아키는...

시내 공중전화 박스에서 그녀를 닮은 사진 명함을 보았지만,

그녀가 아니라고 믿고 있다. 아니 믿으려고 애쓰고 있다.

믿고 싶지만 너무 의심스러운 그녀 덕분에 그는 스토커처럼 집요하게 그녀의 뒤를 쫓는다.







끝없이 자신을 의심하는 남자친구를 두고 데이트 알바를 하는 여대생 아키코

낯선 남자들과 데이트 아르바이트를 하는 그녀는 

고향 집에까지 이상한 알바 한다는 소문이 돌아 

아키코 걱정에 도쿄까지 올라오신 할머니를 차마 만나지도 못한다.




◈ 줄거리 


저녁                     

데이트 아르바이트를 하는 아키코. 그녀를 의심하는 집요한 남친이 있다.

친구와 잘 아는 카페에 있다고 거짓말을 하지만 남친은 화장실 바닥 타일을 세어보라고 한다.

나중에 맞는지 확인하려고..+_+)/


이런 질리도록 집요한 남친을 두고, 그녀는 은퇴한 노교수의 데이트 상대로 노교수의 집을 찾아간다.

노교수는 아내와 닮은 그녀와 로맨틱한 데이트를 꿈꾸고 있었던 모양이다.

촛불을 켜고, 음식을 준비하고, 음악을 들으며, 도란 도란 얘기를 나누고 싶었던 모양이지만,

아키코는 귀찮다며, 교수가 준비한 음식도 못먹는다며, 혼자 침대에 쏙 들어가 잠들어 버린다.

잠든 그녀를 위해 교수는 전화벨이 울리지 않도록 전화선을 뽑아놓고,

열심히 장만했던 음식들을 조용히 치우면서 그녀가 푹 쉴 수 있도록 해준다.


다음 날 아침            

아키코는 대학교를 다니고 있고, 이날은 시험이 있다.

교수는 아키코를 학교까지 바래다 주고, 학교앞에서 그녀를 기다리려다 그녀의 남친을 만나게 된다.

그녀의 남친 노리아키는 자동차 정비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젊은 사장님.

노교수가 아키코의 할아버지라고 지 맘대로 오해하고는 그녀가 돌아올때까지 도란도란(?) 담소를 나눈다.


그녀가 의심스럽지만, 그래도 사랑하니까 그녀를 믿고 싶은 노리아키에게...

그녀에 대한 의심이 모락모락 피어나지만, 그래도 그녀와 결혼해서 안정된 삶을 살고 싶다는 그에게

노교수는 한마디 조언을 건넨다.


거짓 대답이 돌아올 걸 이미 알고 있다면 질문하지 말고,

질문을 했다면 그 돌아온 답을 믿어라....고


오후                       

그녀와 그녀의 남친과 헤어진 노교수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는 듯했다.

그러나 울고 있는 아키코에게서 전화가 온다.

남친에게 얻어터지고 엉망이 된 얼굴의 아키코를 집으로 데려온 노교수.

약 사갖고 집으로 들어오자 바깥은 난리가 났다.

그가...

그녀의 남친 노리아키가 교수의 집까지 찾아온 것............

그리고...교수가 아키코의 할아버지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ㅑ~


영화는 그렇게 끝이 난다.


영화의 엔딩의 상세한 설명은 여기서 생략.(이정도도 자세하지만..)

카세 료군은 GV때 영화를 본 많은 사람들이 올해 최고의 공포스러운 엔딩이었다고 평했다고 했다.ㅋㅋ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그 말에 공감할듯..ㅎ_ㅎ;;






셋이 함께 있는 장면들은 위태 위태하고 아슬아슬하며, 긴장감 넘쳤다. ㅋㅋ

거짓말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진실도 아닌 대화들이 오가고,

조금 선을 넘으면 부서질 것 같은 평화가 아슬아슬하게 이어진다.






노교수의 집에 그녀가 찾아온 장면 역시 너무 좋았다.

작은 아파트에서 노교수는 그녀도 챙겨야겠고, 

출판사에서 온 전화도 받아야하고,

허둥지둥하며 작은 방안을 뱅글 뱅글 도는 모습이 너무 귀여우셨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는 그녀와 사랑에 빠졌던 것일까?





< 부산 국제영화제 GV >


1. 카세료 상은 감독님 영화를 좋아해서 일본에서 영화를 찍는다고 하자 바로 오디션을 보러갔다고 한다.

2. 감독님이 카세료 상이 전문 배우라는 것을 몰랐다고 한다.

3. 노교수역을 맡았던 오쿠노 타다시 상은 감독님이 누군지 몰랐다고 한다.

4. 영화찍는 동안 카세료상에게 감독님은 "넌 연기 하지마" 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조금이라도 연기톤이 보일라치면 감독님은 저런 자세로 운동하고 오라고 시켰다고 한다.

5. 영화는 정말 재밌게 봤는데, 기억이 가물가물.. 내 기억력을 원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