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하고 연약한 (潔く柔く,2013)






주인공 칸나와 로쿠

23살 칸나는 자신을 닮은 로쿠를 만난다.






서로가 서로의 첫사랑이었던 시절

고등학교 입학해서 절친이된 칸나, 하루타, 마야마, 아사미




大切な人を失っても、人はまた愛する事ができるんでしょうか。
소중한 사람을 잃어도, 다시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을까요?


어린시절부터 함께 붙어다닌 칸나와 하루타


고교 입학식 첫날 새로운 학교에서 어색돋게 주변을 살피던 칸나는
조용히 혼자 창밖을 내다보는 아이에게 쭈뼛쭈뼛 말을 걸어보는데
뒤에서 날아온 공에 머리를 얻어맞는다.



미안 손이 미끄러졌네...





강렬한 인상을 남긴 마야마. 칸나에게 공던진 마야에게 덤벼든 하루타.



그렇게 한바탕을 치고박고 다툰 아이들은 금새 절친.

원래 애들은 싸우면서 크는거지..ㅎㅎ


함께 있지만 서로 다른 네사람


취미도 성격도 취향도 다른 넷은 어떻게 잘도 붙어다닌다.
이 컷 맘에 들었다. 
넷이 참 다른 성격을 한눈에 보여주는 장면이랄까.
다른데, 닮아서, 어울리는 네명.


첫번째 스티커사진


세상 모든 일이 그저 신나고 , 발랄하기만한 네 사람
고민이 있다면 내일은 뭘 하면서 놀까? 정도일까


두번째 스티커사진


조금 변화된 관계 - 슬쩍 아무도 모르게 처음으로 칸나의 손을 잡은 마야마.



아무렇지도 않게 벽타고 베란다를 통해 칸나의 방에 들어오는 하루타.


방에 올때는 문자라도 먼저 보내라는 칸나.

어린 시절부터 함께 있는것이 자연스러운 두사람.
하지만 하루타는 칸나에게 좋아한다, 사귀자 고백한 적이 없다.




나츠마츠리를 계기로 마야는 칸나에게 단둘이 불꽃놀이 구경을 제안한다.




칸나와 마야는 단둘이서 불꽃놀이 구경을 하러가고,
마야는 칸나에게 처음 봤을때부터 좋아했다고 고백한다.

입학식날 뒤통수에 날린 농구공은 역시 그런 것이었구나.



마야와 칸나가 러브러브모드로 데이트중일 때 

하루타는 알바를 끝내고 저녁 늦게 칸나집으로 향하던 중이었다.
한번도 그런적 없었으면서, 칸나에게 간다고 문자메시지 보내는 하루타.



いくよ
간다~

칸나에게 문자를 보내며 자전거를 달렸던 하루타는
그 날 칸나를 만날 수 있었다면 어떤 얘기를 했을까?

좋아한다고 고백했을까?
아니면 늘 그렇듯이 너 좋아하는거 아니라고 모른척했을까?




하루타의 죽음, 
하루타가 싸늘하게 식어가는 동안 신나게 놀고 있던 칸나와 마야마.
하루타의 죽음으로 그 둘을 원망하는 아사미

그렇게 넷은 뿔뿔히 흩어져 8년이 지났다.


어엿하게 직장인이 된 칸나, 그리고 우연히 만난 거래처 회사의 로쿠


어제 바에서 본 술취해 정신 못차리던 그 남자를 만나 당황한 칸나
숙취에 쩔어있어도, 날카로운 독설을 날려대는 로쿠

서로가 신경쓰여, 툭닥툭닥..

어린시절 가까운 사람을 잃은...
비슷한 경험이 있는 칸나와 로쿠는 
그렇게 서로가 서로를 신경쓰며 조금씩 가까워진다.



축제준비하던 중 페인트를 뒤집어 쓰고 통곡하던 칸나보다

로쿠네 거실에서 술에 취해.... 나 울어도 되는걸까? 중얼거리던
칸나가 더 슬퍼보이는 건....
마사미의 연기가 전보다 나아져서 일까? ㅎㅎ



영화의 전반은 칸나와 하루타 일행들의 알콩달콩한 고교시절.
영화 중후반은 로쿠의 사연과 칸나와 로쿠의 티격태격으로 이뤄져있다.
일본 영화스럽게, 호흡이 무척 느리다.

우리나라 영화였더라면 벌써 이런거, 저런거, 그런거 다하고,
한 13번쯤 헤어졌다가 다시 만나거나,
혹은 벌써 7명째 살해당했을지도 모르는 상황이건만...

참 아무일이 없다.

그렇게 천천히 서로가 서로를 알아가며, 
서로의 상처를 묵묵히 지켜봐주는 이 영화가 난 참 맘에 들었다.
유튜브에 올라온 예고편이 너무 고화질이라 내가 본 건 다른 영화같았다는 건 비밀!


나가사와 마사미, 코라 켄고, 오카다 마사키, 나카무라 아오이 

뭔가 종합선물세트 같은 느낌의 영화. ㅋ

우드잡에서도 그렇고, 나가사와 마사미의 연기력은
조금씩 발전하고 있는 것 같으다. ㅎㅎ



- 깨끗하고 연약한 예고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