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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がた)のつぶやき (1)

 

これまでの人生の中で、「こんなもの買わなきゃよかった」という物をすべて返品したら、総額(そうがく)いくら返ってくるであろうか。

이제까지 살아오면서 [이런 거 사지 않았으면 좋았을걸] 하고 생각하는 물건들을 모두 반품한다면, 총액 얼마 정도를 돌려받을 수 있을까.

 

私は、間違いなく二百万円は返ってくる。いや、くだらん習い事の費用(ひよう)や、ばかばかしい一過性の趣味にかけた費用も(ふく)める[각주:1]と、あと五十万はアップつる可能性が高い。

나는 틀림없이 2백만엔은 돌려받을 수 있을 것이다. 아니 쓰잘 데기 없는 걸 배우는 비용이나 바보 같은 일과성 취미에 들어간 비용을 합치면, 50만엔 정도는 더 받을 가능성이 높다.

 

こんな無益(むえき)な買い物をしてしまうのは、そもそも私の性格が(だま)[각주:2](やす)いところにある。

이런 무익한 쇼핑을 해버리고 마는 것은 애초에 내 성격이 속아 넘어가기 쉽기 때문이다.

 

17歳の頃、深夜(しんや)のラジオ番組で、「夜中の十二時に、新しい(かがみ)クシ[각주:3]を持って便所[각주:4](べんじょ)に行くと、将来結婚(しょうらいけっこん)する相手の顔が見える」という情報を聞き、私の(むね)高鳴(たかな)った[각주:5]。“そんなバカな事あるはずがない”と思いながら、〝ひょっとしたら見えるのかもしれない、もし(あこが)れのあのひとが見えたらどうしよう……″という無鉄砲[각주:6](むてっぽう)期待(きたい)が、私を常識(じょうしき)(しろ)から離脱(りだつ)させたのであった。

17살 여름, 심야의 라디오 방송에서 [12시에 새 거울과 빗을 들고 화장실에 가면, 장래의 결혼 상대자의 얼굴이 보인다] 라는 정보를 듣고, 내 가슴은 크게 두근거렸다. “그런 바보 같은 일이 있을 리 없어.” 라고 생각하면서도, “혹시나 보일지도 몰라, 만약 동경하고 있는 그 사람이 보인다면 어쩌지… “하는 대책 없는 기대가, 나를 상식의 성으로부터 이탈시켜 버리고 말았던 것이다.

 

翌日、早速(さっそく)クシと(かがみ)購入(こうにゅう)し、十二時になるのを待った。家の時計が数分遅れているかもしれない、と用心[각주:7](ようじん)して十二時十五分前から便所に入った。

이튿날, 곧바로 빗과 거울을 사서, 12시가 되기를 기다렸다. 집의 시계는 몇 분 늦을지도 몰라, 하는 조심스런 마음에 1215분 전부터 화장실에 들어갔다.

 

やがて[각주:8]時計は十二時を()(はじ)めた。うかつ[각주:9]な事に、相手の顔がどこに現れるのかわからなかったため、私はあわてふためき[각주:10]、とりあえず鏡を見たが、そこにはマヌケ[각주:11]面した自分の顔があるだけであった。もしや、と思い、便器(べんき)のフタを開けて中をのぞいてみた。しかし、便壷[각주:12](びんつぼ)の中から憧れの君が、「ヤア」などと出てくるわけがなく、グッタリ[각주:13]力尽(ちからつ)きた父の(ふん)が、電灯(でんとう)()らさ[각주:14]れて見えるだけであった。

그로부터 얼마 후 시계는 12시를 치기 시작했다. 멍청하게도 상대의 얼굴이 어디에 나타나는지 몰랐기 때문에, 나는 매우 당황해서, 일단 거울을 보았지만 거기에는 얼빠진 표정의 내 얼굴만 있을 뿐이었다. 혹시 하고 생각하면서, 변기의 뚜껑을 열어 안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변기의 안에서 동경하는 사람이 [여어-] 하고 나타날 리가 없이, 축 늘어져 달라붙은 아버지의 변 찌꺼기가 전등에 비쳐 보일 뿐이었다.

 

それでもまだ、家の時計が数分進んでいるかもしれない、と思って十二時十分になるまで便所にこもり、約二十分も鏡を見たり便壷(べんつぼ)をのぞいたりしていた。

그래도 아직 집의 시계는 몇 분 지났을 뿐인지도 몰라, 하고 생각하며 1210분이 될 때 까지 화장실에 틀어박혀 약 20분이나 거울을 보았다가 변기를 보았다가 했다.

 

「やっぱりね、そんな事あるわけないじゃん」などと(ひと)(こと)を言って()(わら)いをし、今やったばかりの行為(こうい)をなかった事にしようと努力(どりょく)したのだが、ムダになった新品の鏡とクシが、(むな)しい光を(はな)ちながらその決行を裹付(かづ)[각주:15]、私の(おろ)かさをせせら笑う[각주:16]のであった。

[역시, 그런 거 진짜 일어날 리가 없어] 라고 혼잣말로 중얼거리며 멋쩍게 웃으면서 방금 막 했던 행위를 없던 일로 치려고 노력했지만, 쓸모 없게 된 새 거울과 빗이 허무한 빛을 내비쳐 그 행위를 뒷받침하며 내 바보 같음을 비웃었다.



  1. 含(ふく)める 포함시키다; 품게 하다. [본문으로]
  2. だます [騙す] 속이다.=あざむく. 달래다; (울음을) 그치게 하다.=なだめる. 호리다. [본문으로]
  3. くし[櫛] [명사]빗. [본문으로]
  4. 便所(べんじょ) 변소; 뒷간 [본문으로]
  5. たかなる[高鳴る] 크게 울리다; 고동치다. [본문으로]
  6. 無鉄砲(むてっぽう) 무모한 [본문으로]
  7. ようじん [用心·要心] 조심; 주의; 경계. [본문으로]
  8. やがて[軈て] 얼마 안 있어; 머지않아; 곧; 이윽고; 그럭저럭. [본문으로]
  9. うかつ[迂闊] 우활, 물정에 어두움, 주의가 부족하고 멍청한 모양 [본문으로]
  10. あわてふためく[慌てふためく] [5단활용 자동사]매우 당황하다; 쩔쩔매다. [본문으로]
  11. まぬけ[間抜け] [명ノナ]얼간이[투미한] 짓을 함; 또, 그 사람; 멍청이. [본문으로]
  12. べんつぼ[便つぼ·便壷] [명사]구식 변소에서, 대소변을 받아 두는 항아리. 변기 [본문으로]
  13. ぐったり [부사]아주 녹초가 된 모양; 느른한 모양. [본문으로]
  14. てらす[照(ら)す] 빛을 비추다; 비추어 밝히다. [본문으로]
  15. うらづける[裏付ける] 뒷보증[증명]하다; 뒷받침하다.[문어형][하2단]うらづ-く [본문으로]
  16. せせらわらう[せせら笑う·冷笑う·嘲笑う] 비웃다; 코웃음치다; 냉소하다.(=あざ(けり)わらう)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