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2015.02.05








또 다자키 츠쿠루 혼자만 특별히, 다른 네명은 자그마한 우연한 공통점을 갖고 있었다.

이름에 색깔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다. 

두 남자의 성은 아카마츠와 오오미, 두 여자의 성은 시라네와 쿠로노였다.

다자키만 관계가 없었다.


赤松 아카마츠 赤 아카(빨강)

青海 오오미 青 아오(파랑)

白根 시라네 白 시로(흰색)

黒埜 쿠로노 黒 쿠로(검정)


그것때문에 츠쿠루는 처음부터 미묘한 소외감을 느끼게 되었다.

물론 이름에 색깔이 있는가 없는가는 인격과는 무관한 문제다. 그것은 잘 알고 있다.

그러나 그는 그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했고, 자신도 놀랄정도로 적잖이 상처 받았다.


다른 네 사람은 당연한 것처럼 서로를 색깔로 부르게 되었다.

아카, 아오, 시로, 쿠로..처럼. 그는 그냥 그대로 츠쿠루 라고 불리웠다.

만일 자신이 색깔이 들어있는 성을 갖고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츠쿠루는 몇번이나 진심으로 생각했다.

그랬다면 모든 것이 완벽했을텐데...


아카는 성적이 우수했다. 특별히 몸을 던져 공부하는 것처럼 보이지는 않았지만,

모든 과목에서 톱클래스였다. 하지만 그것을 자랑하는 일없이, 

한걸음 물러서 주위를 신경쓰는 것이 있었다.

마치 자신의 두뇌가 우수한 것에 대해 부끄러워 하는 것처럼.

다만 몸집이 작은 사람에게 잘 보일 수 있게(신장은 끝까지 160센티를 넘지못했다)

일단 결심하면 예를 들어 그것이 사소한 것이라 하더라도 간단히 양보하지 않는 경향이 있었다.

이치에 맞지 않는 규칙이나 능력에 문제가 있는 교사에 대해서 화를 내는 일도 자주 있었다.

타고난 승부사(지기 싫어하는 성격)에 테니스 시합에서 지면 기분이 언짢아졌다.

진 뒤의 태도가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확연히 말수가 적어졌다.

다른 네 사람은 그런 그의 성급함을 재미있어해 잘 놀렸다. 

그리고 마지막엔 아카 자신도 웃음을 터뜨렸다. 부친은 나고야 대학 경제학부 교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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